반려동물이 떠난 후, 보호자가 해야 할 일 (사후경직과 응급조치)

얼마 전, 친하게 지내는 지인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15년을 함께한 반려견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었죠. 평소 건강하던 아이였기에 더욱 충격이 컸다고 합니다. 몸이 뻣뻣하게 굳어가는 걸 보며 어찌할 바를 몰라 저에게 조심스럽게 도움을 청했죠. 저는 무지개다리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차분하게 상황을 설명해주고 올바른 절차를 안내해주었습니다.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떠나보내는 일은 갑작스럽고 슬프기 마련입니다. 특히 마지막 가는 길에 아이의 몸이 굳어가는 사후경직 현상을 마주하면 당황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글에서는 무지개다리가 제공하는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사후경직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보호자가 꼭 알아야 할 응급조치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강아지, 고양이 사후경직이란?

사후경직은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난 후 몸이 뻣뻣하게 굳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살아 있을 때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조절하던 에너지원이 사망 후 사라지면서 근육이 그대로 굳어버리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반려동물이 사망한 후 1~3시간 이내에 턱과 목부터 서서히 경직이 시작되어 전신으로 퍼져나가며, 약 12시간 정도 지속되다가 점차 풀리게 됩니다.

사망 직후 보호자가 해야 할 응급조치

아이가 마지막 숨을 거둔 후 1~2시간은 가장 중요한 시간입니다. 사후경직이 시작되기 전, 아래의 순서대로 조치하면 아이의 마지막 모습을 평온하게 지켜줄 수 있습니다.

1. 자세 정리하기

몸이 굳기 전, 아이의 다리를 평소 잠자던 것처럼 편안한 자세로 접어주세요. 눈이나 입이 살짝 벌어져 있다면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닫아줍니다.

2. 위생 관리하기

사망 후 체내 장기 활동이 멈추면서 소변, 대변, 침 등이 나올 수 있습니다. 아이의 배 아래에 패드나 수건을 깔아 대비하고, 오염된 부분은 젖은 수건으로 가볍게 닦아주세요. 이때 입이나 항문 부위를 억지로 누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3. 체온 관리하기

반려동물의 부패를 늦추기 위해 아이스팩이나 얼음주머니를 수건에 감싸 복부나 옆구리에 놓아주세요. 아이를 보관할 장소는 통풍이 잘되고 서늘한 곳이 좋습니다. 얼음이 피부에 직접 닿으면 손상될 수 있으니 반드시 천으로 감싸야 합니다.

4. 장례식장 연락하기

응급조치를 마쳤다면 무지개다리와 같이 합법적으로 정식 등록된 반려동물 장례식장에 연락하여 장례 절차와 운구 방법을 상담받아야 합니다. 사후경직이 진행되었더라도 전문 장례 매니저가 아이를 정중하게 수습하고 장례를 진행해줍니다.

사후경직 후 주의할 점

이미 몸이 굳어버린 아이를 억지로 움직이면 뼈나 관절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절대 강제로 몸을 펴려고 하지 말고, 굳은 상태 그대로 조심스럽게 박스나 보자기에 안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지개다리와 함께하는 마지막 배웅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떠나보내는 것은 슬프고 힘든 일이지만, 마지막 가는 길을 잘 준비하고 배웅하는 것 또한 보호자의 중요한 역할입니다.

무지개다리는 보호자들이 이별의 순간을 잘 정리할 수 있도록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며 언제나 함께하겠습니다.

갑작스러운 이별 앞에서도 당황하지 마시고, 아이를 위한 마지막 사랑을 전해주세요.
무지개다리에서 보호자와 아이의 아름다운 이별을 정성스럽게 도와드리겠습니다.